자작글-022

8월의 향기

인보 2022. 7. 31. 17:56

 

      
      8월의 향기/호당/2022.8.1
      
      아스팔트가 
      흐물흐물
      느티나무 
      그늘도 지쳐
      화끈한 한증막
      
      땡볕 땡땡땡
      벗어라 벗어
      하얀 속살로
      풍덩
      파도에 휘말려 
      굴러라 굴러
      
      그럭저럭 
      잘 버틴 나
      기 빼앗길라
      서러운 백수에
      갈비탕 매운탕 
      추어탕 탕탕탕
      기 새워라
      가마솥 
      펄펄 끓는다
      8월의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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