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해빙

인보 2022. 8. 2. 13:16

      해빙/인보/ 2022.8.2 널은 논바닥에 얼음판 어른 아이 구분 없이 즐긴다 앉은뱅이 스케이트 양손으로 바늘을 찌른다 씽씽 신이 나는 얼음판 놀이 하늘 날은 새들이 부러워한다 그는 날 수는 있어도 미끄러질 줄 모른다 봄이 다가온다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 스케이트 놀이가 아쉬워진다 그래도 꼬맹이들은 얼음판에 올라 발을 쿵쿵 찧는다 살얼음판이 금 간다 용감한 아이는 스케이트를 타고 질주한다 찌드득 짝짝 금이 획획 지어진다 얼음판이 더 안쓰러워 찌그덕 짝짝 무아지경으로 달린다 가까스로 둑에 닿자 얼음판에 폭삭 내려앉는다 이건 어린이의 추억이야 어린이 모험이야 해빙이 준 선물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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