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인보/ 2022.8.2
널은 논바닥에 얼음판
어른 아이 구분 없이 즐긴다
앉은뱅이 스케이트
양손으로 바늘을 찌른다
씽씽 신이 나는 얼음판 놀이
하늘 날은 새들이 부러워한다
그는 날 수는 있어도
미끄러질 줄 모른다
봄이 다가온다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
스케이트 놀이가 아쉬워진다
그래도 꼬맹이들은
얼음판에 올라 발을 쿵쿵 찧는다
살얼음판이 금 간다
용감한 아이는 스케이트를 타고
질주한다
찌드득 짝짝 금이 획획 지어진다
얼음판이 더 안쓰러워 찌그덕 짝짝
무아지경으로 달린다
가까스로 둑에 닿자
얼음판에 폭삭 내려앉는다
이건 어린이의 추억이야
어린이 모험이야
해빙이 준 선물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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