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떨어진다/인보/ 2022.8.4
할 일 없는 서러운 나이
단풍잎은 떨어진다
낙서판처럼 보잘것없는
생이라 말하지 말라
1,2백 년 푸르름을 펼쳤다가
꼿꼿이 서서 *입적 入寂한
소나무를 보면 짐작한다
도로변 풀꽃이
씨앗을 떨어뜨린다
짓밟히고
걷어차이고
모질게도
용케도 살아가는 기질
경외롭지 않니
단풍 들면 낙엽이 순리다
아직 순리를 거역이 순리인지
발걸음이 가볍다
*불. 승려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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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떨어진다/인보/ 2022.8.4
할 일 없는 서러운 나이
단풍잎은 떨어진다
낙서판처럼 보잘것없는
생이라 말하지 말라
1,2백 년 푸르름을 펼쳤다가
꼿꼿이 서서 *입적 入寂한
소나무를 보면 짐작한다
도로변 풀꽃이
씨앗을 떨어뜨린다
짓밟히고
걷어차이고
모질게도
용케도 살아가는 기질
경외롭지 않니
단풍 들면 낙엽이 순리다
아직 순리를 거역이 순리인지
발걸음이 가볍다
*불. 승려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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