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영세 불망비

인보 2022. 8. 24. 08:23

영생 불망비/인보/    2022.8.24

영천댐으로 수몰한 교사를 대신 
신축하고 이은 
교장은 한학에 베여 유식도 좋지만
고집불통을 누가 꺾어 
직원 말은 무시
곳곳에 불망비를 세웠다고 자랑한다

마지막 종점은 퇴직
주민들 뜻 모아 불망비는 생성하고
교무실 앞 화단에 동상처럼 좌대를 높여 
화려한 단장으로 건립을 주장
행정명령은 불허
겨우 교정 뒤 언덕에 세워두고

10여 년을 지나 찾으니 
학생 소리 사라지고 
교정은 수목 잡초가 활개 치고

불망비는 높은 수목 잡초 속에
파묻혀 떨고 있다
분신은 지상에서 떨지만 
혼백만을 안락하시라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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