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무도장의 요지경 /인보/2022.8.24 광기에 끌려 발을 들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진다 깜박깜박 빙빙 돈다 현기증이 올 듯하다 맑은 밤하늘에 광기 어린 별들이 빙글빙글 촌닭이 몽롱하여지자 내 허벅지를 꼬집는다 사람들은 물무당처럼 소용돌이를 뱅글뱅글 나는 강기슭에서 눈만 껌벅껌벅 바른 논둑길로 걷다 헛발 디디지 말라 사시 눈뜨기로 보려는 생각이 촌스럽다 난생처음 맛보는 희한한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