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문시장/인보/ 2022.9.4 30여 년 전 노점에서 시클라멘을 구입한 옛 생각에 불쑥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렸다 여느 시장과 같이 삶이 바글바글 끓는다 길바닥 노점상들 상품이 비슷비슷 각기 자기 맘을 정성껏 무더기무더기 다발 다발로 묶고 쌓아 거친 세파를 건너느라 몸짓이 다양하다 기다림에 익숙한 눈 구두닦이는 신발에 초점을 모으듯 자기 물건에 눈망울 끌어들일 화경의 초점을 태우는 일은 상술 관문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삶이 거품을 탁탁 터뜨리고 삶의 경쟁장을 보는 것 같다 |
'자작글-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냇물 돌에는 내 사랑이 있다 (0) | 2022.09.07 |
---|---|
도서관 사서 아가씨 (0) | 2022.09.07 |
대구 칠곡 (0) | 2022.09.03 |
자물쇠 (0) | 2022.09.02 |
밤새 안녕하신가? (0) | 2022.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