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한로

인보 2022. 9. 17. 08:38

      한로 寒露/인보/2022.918 대지를 달구어 땀 뻘뻘 흘러 더워 죽겠다는 수식어는 사라지겠다 찬 이슬 방울방울 달고 간밤은 오싹했다 초록은 바짝 긴장하고 변색을 서둘러야겠다 한낮의 햇볕이 자애로운 어머니의 손맛이 내린다 파란 하늘, 흰 구름 둥둥 바람 한 줄기 휘몰아칠 때 들판은 춤춘다 한로 방울방울, 수정이 대롱대롱, 내 고명딸이 나를 칭칭 감고 나는 사랑을 흠뻑 내려도 좋을 사랑 덩이가 들에서 한로에 정신 바싹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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