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 오늘도 안녕하신가/인보/ 2022.11.2 저녁 그늘이 그루터기만 남은 밭고랑을 꿈틀거리게 한다 11월의 바람이 내 몸 오돌오돌 몸이 오그라진다 개미 떼 달려들어 따끔따끔하다 저수지는 누수 때문에 수위는 낮아지고 핼쑥해진다 그대 창안 스탠드는 졸고 있진 않을지 낙엽이 뒹군다 중심 잡고 좌정하라고 팽팽했다 느슨했다 이건 견디기 겨운 것보단 밤새 툭 끊어 짐 단잠 그대들 오늘도 안녕하신가 대답은 창밖으로 보내지 말게나 |
그대들 오늘도 안녕하신가/인보/ 2022.11.2 저녁 그늘이 그루터기만 남은 밭고랑을 꿈틀거리게 한다 11월의 바람이 내 몸 오돌오돌 몸이 오그라진다 개미 떼 달려들어 따끔따끔하다 저수지는 누수 때문에 수위는 낮아지고 핼쑥해진다 그대 창안 스탠드는 졸고 있진 않을지 낙엽이 뒹군다 중심 잡고 좌정하라고 팽팽했다 느슨했다 이건 견디기 겨운 것보단 밤새 툭 끊어 짐 단잠 그대들 오늘도 안녕하신가 대답은 창밖으로 보내지 말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