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그대들 오늘도 안녕하신가

인보 2022. 11. 2. 16:25


 


그대들 오늘도 안녕하신가/인보/ 2022.11.2

저녁 그늘이 그루터기만 남은
밭고랑을 꿈틀거리게 한다
11월의 바람이 내 몸 오돌오돌 
몸이 오그라진다
개미 떼 달려들어 따끔따끔하다
저수지는 누수 때문에
수위는 낮아지고 핼쑥해진다
그대 창안 스탠드는 
졸고 있진 않을지
낙엽이 뒹군다
중심 잡고 좌정하라고
팽팽했다 느슨했다 
이건 견디기 겨운 것보단
밤새 툭 끊어 짐
단잠 
그대들 오늘도 안녕하신가
대답은 창밖으로 보내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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