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한파 주의보 발령

호당의 작품들 2023. 1. 25. 11:41
 
      한파 주의보 발령/인보/ 2023.1.25 한랭전선이 불한당처럼 밀어온다 느낀다 다급한 안전안내 문자가 온몸을 오싹하게 한다 베란다 화분 이불 두껍게 덮고 문고리 꼭꼭 잠그고 태풍 맞는 듯 단속한다 내 방에선 태평한다 아파트단지 난방 장마에 강물 흐르듯 보낸다 어둠 깔린 창문 밖 한판지 혹한 지 창문 안은 한여름 같다 이 시각 난방비 무서워 새우잠 자는 이 있다는 것 한파주의보를 무시하는 심보가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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