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게 -절연- /인보/ 2023.3.17
708번 버스를 기다린다
앞 광장에서 감미로운
멜로디에 취한 군중
뱅글뱅글 우주가 돌아간다
정신이 혼미하다
그만 잃고 말았다
우당탕 꽝 섬광에 깨어났다
캄캄한 밤은 교신하기
딱 맞은 시간
한 점씩 톡톡 딩동
모르스 Morse 부호가 아니다
활자 문자
전파 탔다는 딩동 신호
밤중 반딧불은 눈에 잘 띈다
도둑고양이 밤눈 어둡다
몰래 한 사랑은 꼬리
밟히기 마련이다
708번 버스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오지 않은 사랑의
기다림은 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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