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화색이 돈다

호당의 작품들 2023. 4. 5. 20:22

화색이 돈다/인보/  2023.4.5

젊은이 일할 나이
빨대 뽑혀 위세 등등한 
수탉 나래 꺾인 몰골
고개 푹 숙이고 
배회하던 그가 
가뭄에 숨소리 
모래 씹는 듯
바삭바삭하다
완연히 다른 낯빛 
화색이 돈다 
빨대 꽂은 것 분명해
꾸러미 들고 환한 낯빛
대문 열고 들어가는 모습
당당해 보기 좋아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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