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화색이 돈다/인보/ 2023.4.5 젊은이 일할 나이 빨대 뽑혀 위세 등등한 수탉 나래 꺾인 몰골 고개 푹 숙이고 배회하던 그가 가뭄에 숨소리 모래 씹는 듯 바삭바삭하다 완연히 다른 낯빛 화색이 돈다 빨대 꽂은 것 분명해 꾸러미 들고 환한 낯빛 대문 열고 들어가는 모습 당당해 보기 좋아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