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치마폭/호당/ 2023.10.7 애간장 태운 어머님 치맛자락 칭칭 감고 자란 나 묵시록처럼 여긴 지금 포란에 쌓여 하루를 삭인다 늦둥이 약골로 태어나 저게 인간 될라 애간장이 처마 끝 고드름처럼 달고 있었겠지 철이 들수록 대가족 틈 눈치란 것 깨달을수록 치마폭을 칭칭 감고 당시 학교는 무상이 없어 월사금 납입 기한은 어머니 치마폭엔 가슴앓이 내 눈물 콧물이 덧칠하고 평생 인간 되게 맘졸이시다 가신 어머님 하늘나라에서 보낸 치맛바람 맞아 포근한 하루를 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