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에 내린 휴일 바람 /호당/ 2023.10.3
추석을 낀 연휴가
방안에서 오금이 시리도록
벌서고 있다
컴퓨터와 TV 앞에서
모면하려 근처 동천공원에 갔다
조무래기 아이들도
두세 살 아이도
젊은 아버지와 찰떡같은
부자유친이 즐겁다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리고
찰떡같아라 빌어본다
한자 세대가 한글세대를 보고
이색 풍경이 곱게 보인다
TV에서 국제신혼부부의 연출
여기가 외국인지 한국인지
선진국 반열에 선 한국
격세지감이 너무 밉다
백수에 내린 휴일 바람은
TV도 나도 눈이 시리도록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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