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외나무다리 /호당/ 2024.2.6 광대가 외줄 타듯 태연한 무섬마을 잇는 외나무다리 흐르는 강물 휘어 흐르듯 무섬마을 사람 휘어드는 재주 여울물 황새 외발로 고기 잡는 재주보다 날쌔다 외진 사람 이 다리 위서 아찔아찔 비툴비툴 꽃가마 탄 새색시는 찔끔찔끔 가마꾼 태연하게 춤사위 출렁출렁 의관 갖춘 어르신 한 분 무섬마을로 어험 그 위세 한 마디 외나무다리 꼼짝달싹 빳빳이 서서 나으리 납신다 정신 차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