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복지관 정심 때 /호당/ 2024.3.7 한 끼 1.300원짜리 그 맛이 어딘가 정심 때면 식당으로 바글바글 모이는 주름살들 개미 떼 같다 뱀 꼬리 감기듯 긴 줄 서서 꿀꺽 침 삼켜 기다리는 1.300원짜리 삶 노인들 잔상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료 급식 같은 줄 서 기다리다 밥 떨어졌다 못 얻어먹고 뒤돌아 오는 백수 꼬르륵 소리에 휘청거린다 |
노인 복지관 정심 때 /호당/ 2024.3.7 한 끼 1.300원짜리 그 맛이 어딘가 정심 때면 식당으로 바글바글 모이는 주름살들 개미 떼 같다 뱀 꼬리 감기듯 긴 줄 서서 꿀꺽 침 삼켜 기다리는 1.300원짜리 삶 노인들 잔상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료 급식 같은 줄 서 기다리다 밥 떨어졌다 못 얻어먹고 뒤돌아 오는 백수 꼬르륵 소리에 휘청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