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한글 읽기 쓰기

인보 2024. 3. 7. 11:16


한글 읽기 쓰기 /호당/ 2024.3.7

한글이 모여 굳어진 머리에서
끌어내려 광대처럼 한다

광대 따라 몸짓 유연해지는 듯
읽어내는 입술이 미끄러워진다

받아쓰는 연필심이 똑똑 불어져
밭침 없는 한글을 세워놓고 
태연하다
머릿속에 헝클어진 낱자
이걸 끌어내려니 
얼마나 애썼겠나

지금 술술 풀어내다가
꼬이거나
끊기거나
고생해 애쓴다
이만큼 실꾸리 감아 냈으니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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