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젖혀 하늘을 쳐다보다 /호당/ 2024.3.16 낯익은 시야가 낯설어 안경에 안개 덮는다 고층건물 상층에 있는 안과병원 황새 긴 목 늘여 뜨려 머리 처들 듯한다 눈알이 총총한 아가씨 나요 나. 여기요 여기 어둑어둑한 귀 들리겠나 도수에 맞지 않은 안경 쓰나 마나 고개 쳐들고 하늘 쳐다본다 까마귀 깍깍 빙빙 날며 신호 보낸 듯 벽창호처럼 두리번거리기만 한다 다니던 길이 낯설어질 때 고개를 한껏 젖히고 하늘 우러러 보야한다 |
고개를 젖혀 하늘을 쳐다보다 /호당/ 2024.3.16 낯익은 시야가 낯설어 안경에 안개 덮는다 고층건물 상층에 있는 안과병원 황새 긴 목 늘여 뜨려 머리 처들 듯한다 눈알이 총총한 아가씨 나요 나. 여기요 여기 어둑어둑한 귀 들리겠나 도수에 맞지 않은 안경 쓰나 마나 고개 쳐들고 하늘 쳐다본다 까마귀 깍깍 빙빙 날며 신호 보낸 듯 벽창호처럼 두리번거리기만 한다 다니던 길이 낯설어질 때 고개를 한껏 젖히고 하늘 우러러 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