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불안

인보 2024. 3. 17. 10:56

불안/호당/ 2024.3.15

믿어야 한다면서 
불안이 붙어온다

내자의 생일 축하 화분을 
배달한 자와 수작이 통해 
전시회에 보낼 서양 난 화분을 
현금 주고 주문해 놓았다

영수증
전화번호
축하 문구까지 알리자 
그는 사진 촬영까지 마쳤다

보내놓고
하루 전에 주문하면 될 텐데
남을 믿고
돌아서서 의심하고
경솔한 짓으로 불안한다

믿어야지
겨우 50,000원 갖고 
장막을 친단말인가
믿자 믿어야 한다
백양나무 이파리처럼 떨지 말라
내 소심이 대범에 눌려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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