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칠곡 경대병원역에서 모이자

인보 2024. 6. 28. 16:22

칠곡 경대병원역에서 모이다 /호당/   2024.6.27

노년의 바람 맥없어 보이나
바닥 힘이 있다
내 거주 구역이니 커피숍도 들려
잘해 보이고 싶다

종점에서 만나자마자
정심부터란다
헛기침 난다
앞장선 깃발에 냉면 보고
거부의 몸짓
결국 돌솥밥에 점 찍자
인스턴트커피를 뽑아오는 
그 사람
사전에 내 말은 겉 들었나 보다

이태원 거리를 걸어 보고 싶지만
내 맘뿐
커피숍에서 그는 
또 재생한다
식상한다

내 거주 구역이니 좋은 생각 
주고 싶지만
가위질은 내 맘대로 아니다
노년의 바람에 어눌한 
바람 실어도 안다
다만 고정된 어구는 식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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