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단물 물컹한 백도

인보 2024. 8. 11. 08:06


      단물 물컹한 백도 /호당/ 2024.8.11 지금 내 어깨를 짚고 타고 넘어온 바람이 나를 안으려다 낭떠러지에 미끄러져 허방에서 뱅글뱅글 돌기만 한다 햇볕마저 눈 흘기며 노려본다 그럴수록 나는 익어만 가지 절벽을 부딪는 파도 끊임없이 왔다가 부서지고 아니 나를 향해 무조건 달려와서 사랑한다 덥썩 안으려다 산산이 깨지자 물러서고 반복한다 안되지 너희 못된 행동 마구잡이로 달려든다고 어림없지 내 달콤한 즙은 평생 맡겨도 믿을만한 로트랙 같은 우아한 녀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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