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변신 /호당/ 2024.9.7
해 떨어지자
어스름하던 꽃대가
어둠 속에서 붉은 꽃가루를
허공으로 뿌리자
별들의 변신은 시작한다
반짝반짝하는 몸짓
해님을 두고 서로 시샘하다
먼저 패배한 별은
긴 여우 꼬리에
성냥불처럼 확 이는 불꽃의
환상을 길게 그리다
사라진다
우주 속 별들의 시샘은
매일 밤 있는 일
낙오의 끝은 패배
붉은 항서 한 줄 쓰고
사라진다
별들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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