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접시꽃

인보 2024. 12. 6. 09:21

접시꽃  /호당/ 2024.12.6

산모롱이 외딴곳에
홀로 서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접시꽃 하나

새빨간 립스틱 발라
빼어난 미모
그리움에 지쳐 
핏줄 선 눈동자
사랑에 굶주려서 인가
기다림에 지쳐서 인가

눈뜨고 밤새워 
함초롬히 이슬 맞고
뻐꾹새 울음소리에 
마음 쓰리다

언뜻 부는 남풍 휘감기자
환한 얼굴
그리든 임 만나 
회포 한 폭 풀었다는 
몸짓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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