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에 /호당/ 2024.12.4
통설처럼
그냥 상투어만
내뱉는 무명
시인이 하염없이
세월에 핥긴다
나이테에 칭칭 묶인
질긴 목숨
마른기침이 연신 한다
또래 아름드리나무는
고사하거나
이름난 대들보가 되거나
이승에 주소를 지웠는데
마냥 같은 메뉴만 읊는다
세월에 휩쓸려
무섬증만 쌓인다
특별시에 주소 옮길만한
내 시는 어디에도 없다.
|
세월에 /호당/ 2024.12.4
통설처럼
그냥 상투어만
내뱉는 무명
시인이 하염없이
세월에 핥긴다
나이테에 칭칭 묶인
질긴 목숨
마른기침이 연신 한다
또래 아름드리나무는
고사하거나
이름난 대들보가 되거나
이승에 주소를 지웠는데
마냥 같은 메뉴만 읊는다
세월에 휩쓸려
무섬증만 쌓인다
특별시에 주소 옮길만한
내 시는 어디에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