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겨울 해바라기 호당/ 2024.12.9 겨울 오후 해님은 서쪽으로 기울면서 쪼글쪼글한 입술들의 무리에 따뜻한 정 펼친다 그들은 해바라기가 되어 해님을 향해 경배한다 여로의 종점이 보일 듯한 그들 관절음 달래가며 개미 쳇바퀴 도는 것보다 해바라기가 편하다 보릿고개 마지막 세대 민족중흥의 역군인 세대 배고픔 모르는 세대여 겨울 해바라기에 경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