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커피숍에서

인보 2024. 12. 8. 11:18

커피숍에서/호당/ 2024.11.29

전세 독방이다
처남과 정 씨에 
코 꿴 동서들
아메리카노 커피
이건 
신구 세대의 지시약 같다
인스턴트 맥심커피에 
길들인 입이 쓰다
시래깃국에 된장찌개
맛 들인 입이
이 커피에 움츠린다
대화마저 닿지 않아 
귀가 쓰다
안테나 높여 
보조 손바닥으로
모으려 하나 안된다
커피는 쓰고
낡아빠진 수신기 때문에
상황 파악이 쓰디쓰어 
귀청만 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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