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인보 2024. 12. 9. 15:06

눈  /호당/ 2024.12.9

자고 일어나 문밖은 
백설기로 가득 덮였다

소나무들 가지 처진 것
부러진 것
아이고 무거워
먹지도 못하는 백설기
너 때문이야

새들
노루들이
백설기 원망 말고 해치고
우리 집에 오라

해님 눈 부릅뜨자
서둘러 
꼬리 감추려는 백설기

천지도 모르고 
깨춤 추지 말라
백설기는 백설이란다.

'자작글-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는 조각배  (0) 2024.12.12
천연 天緣  (0) 2024.12.11
겨울 해바라기  (0) 2024.12.09
커피숍에서  (0) 2024.12.08
믿음을 실행하는 사람  (0) 202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