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흔들리는 조각배

인보 2024. 12. 12. 09:44

흔들리는 조각배/호당/   2024.12.11

겨울바람이 낯바닥을 
차갑게 훑고
잔잔한 파도가 더 정다워진다
4인용 조각배
정박할 항구 찾느라 
우왕좌왕한다

닻을 조정하는 이가 
좌상이다
따라가면 되거든
무사히 무명 항구에 닿는다

배꼽 주유는 당연하지
초밥에 메밀 면발
좀 이색 주유에 만족한다

M 다방은 늙은 지린내가
진동한다
최하 값싼 커피는 
오래 죽지 틀고 있을 
시간은 압류한다

눈총은 해로워
일어서야지
다음 회기까지 정박하고
정다운 산회는 악수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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