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눈 내리는 밤

인보 2024. 12. 12. 15:49

눈 내리는 밤/호당/    22024.12.12

눈 내리는 밤은 그녀를
마중하는 밤이 된다

가로등 불빛에 보인 
좋아하는 그녀 치마끈 풀려 
우물쭈물하는 모습
대담하게 벗어버리고 
내게 달려오렴
가만히 바라보기만 
기다릴 수 없어
쳐다보고 안으려 팔 벌리자
채신머리없는 짓 말라
내 볼 터기를 훑고 가버린다

눈 내리는 밤은 
그녀의 마중이 채신머리없는 
내 행동임을 느끼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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