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커피/호당/ 2024.12.14
각종 커피의 맛
맛을 주고 돈 버는 여인
하룻밤 풋사랑도 아니다
누구든 만족을 주는
꽃피우는 여인
꽃값만 주면 냉큼 받아 넣고
최대의 희열 느끼도록
아마 혓바닥부터
오르가슴 느낄 거야
얼굴 잘났건 못난 건
상관하지 않아 좋아
그냥
내가 보답할 메뉴만 보고
마음 가는데
엽전 밀어 넣으면 그만
내가 누군지 알아
돈만 주면
그만큼 봉사하는 여인
진심을 우려낸 정
가득 채워준다
키스도 애무도 사절한다
과한 꽃값은 양심껏 토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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