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낯짝으로 얼 부릴까/호당/ 2024.12.16
10여 년을 시맥 詩脈 찾아
헤매다 벌써 요단강 둑에
섰잖아
시집다운 시집 내고
건너야겠다는 집착
그 후 벌써 3년이 흘렀다
그때 북랜드를 찾아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딱 맞다
뭉텅 반을 꺾어 밀어붙이자
기가 찬 지 베푼 지
그래그래 좋은 대로 하라
빈대도 낯짝이 있다는데
용서(고맙다)를 빌겠다는
집착이 마음 밑바닥에 쌓였다
반성문을 쓰고 싶다
내 주소가 없어지기 전에
나를 도운 이에 정심 한 끼로
때우는 중이다
하찮은 선물 들고 북랜드를 찾아
(내일 水) 무슨 말로 얼버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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