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실직

인보 2024. 12. 19. 14:33

실직/호당/  2024,12,19

빨대 꽂고 
뱃살 기름기 흘러
더 편해지려는 파업
어정쩡한 나이에 
빨대 끊겨봐라
가장이란 이름
기둥이 기웃뚱한다
그는 자영업자다
불법 공영 땅에서 벌리다
회수하고 차릴 곳이 없다.
분에 올린 나무하나 
시들어간다
고개 숙인 수탉 
날갯죽지 꺾여 
암탉에 쫓기는 신세
파업은 신선놀음
실직은 빨대 꽂을 곳 없어
거세당한 수탈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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