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서변동 꽃집에서

인보 2024. 12. 21. 11:39

      서변동 꽃집에서/호당/ 2024.12.20 원종 게발선인장에 매혹해 여기 꽃집에 한 번 들려 의뢰한 적이 있다 혹시나 새 품종이 있는지 들렸더니 게발선인장 꽃 여인이 반긴다 친절이 향긋해 매혹한다 아. 그때 부탁한 분이군요 3월경에 출하할 겁니다 시클라멘 꽃이 유난히 곱지요 코에 들어 밀며 향기 맡으란다 서로 주고받은 말에 지린내를 향기로 덮어 올린다 빈손으로 뒤돌아 온다는 것은 내 뒤통수가 부끄럽다 이만큼 뿌린 향이 쌓여 내 코가 즐거웠는데 시클라멘을 안고 나서자 내 뒤통수에 꽃향기 막 뿌리며 환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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