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동지 추위

인보 2024. 12. 22. 11:13

동지 추위/호당/   2024.12.21

동짓날 추위
이름값 하는지
오돌오돌 떤다

나는 70대에 
내복 입지 않고
활보했는데
세월에 이길 수 없다
내복 입고도 상하는 
경계선이 뚜렷하다

쳇바퀴 도는 코스엔
노점 상인이 떤다
고개 숙여 눈 맞추지 않으려
자신이 미안해한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지
자신의 온기 감싸기 바빠
여력이 없어 미안하다
한파는 물러간다
봄이 두려워 맹위를 
떨쳐보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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