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추위/호당/ 2024.12.21
동짓날 추위
이름값 하는지
오돌오돌 떤다
나는 70대에
내복 입지 않고
활보했는데
세월에 이길 수 없다
내복 입고도 상하는
경계선이 뚜렷하다
쳇바퀴 도는 코스엔
노점 상인이 떤다
고개 숙여 눈 맞추지 않으려
자신이 미안해한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지
자신의 온기 감싸기 바빠
여력이 없어 미안하다
한파는 물러간다
봄이 두려워 맹위를
떨쳐보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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