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진 구름호당/ 2025.3.11
사막 같은 행로를 가다
점심때쯤 허기진
구름 되어 모여든다
구름 양상도 가지가지
주어진 프로그램을
닦으려는 자는
맑고 엷은 구름
걸맞은 식판에
시어가 들린다
사막을 기어오르다
한 점 찍을 수 있어 좋다
찌부러진 풍선 팽팽했으니
바람 불지 않아도
둥둥 떠돌다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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