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사돈끼리 /호당/ 2025.4.1
시골 5일 장날은
안부 전하고 정 나누는 날
안사돈 그간 잘 있으니껴
내사 괜찬채만
시우실 안사돈 별일 없었니껴
아이고만
영감탱이 논두락 가다
구불러 허리 다쳐 잔니껴
그길로 두러 눕고나이
약 뿌리 케와서 조약 다릴라네
가을 논바닥 나락 돌아 볼라네
場도 바야 할라네
바쁘게 쏘댕겨 골몰에 빠져
못 살 시더
안사돈 고상하시니더
집안에 남정이라곤
영감탱이 둘러버리니
내가 이 골몰시더
아들 저 살기 바쁘제
또 멀리 부천에 있제
그래도 영감탱이 떡 버티고
있으니 조터니 낭패시더.
조정래 場에가는길에 만난 사돈에서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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