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꽃값 하늘 찌른다

호당의 작품들 2025. 4. 3. 10:44


꽃값 하늘 찌른/호당/    2025.4.2

꽃 같은 인생
고생 값은 없다
제 물건 이동하고 
다음날 깜박할 나이
꽃 같은 추억이 그립다

화원에 꽃구경하고
마음에 오입하고
꽃들이 아양 떨고 요염에 
페닐에틸아민 
phenylethylamine이
분비한다
내 눈과 속을 끌어당긴다

10만 원짜리 꽃이 방긋한다
홀려 군입만 다시다가
크레인을 세워 올리지도 못했다
이쪽 방에서 노란 웃음으로
반기길래 얼마예요, 8천 원
품 안에 안으려 고가사다리 펼치자
그건 15,000원이래요

꽃구경 실컷 하고 마음속으로 
오입하고 오면 꽃향기는 밴다
꽃 같은 인생은 상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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