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두릅

호당의 작품들 2025. 4. 9. 10:43

두릅호당/   2025.4.8

봄을 품고 하늘 향해
솟는 두릅
노파의 손에 뚝 꺾인다

산에서 징발당해
도시 길바닥에
기죽은 듯 생생하거든

봄 향기 품을수록 
치솟든 몸
봄 향기에 매혹하는 
사람이여
두릅의 참맛 보렴

노파의 호가에
밑줄 긋거나
토 달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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