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불안

호당의 작품들 2025. 4. 10. 09:27


불안/호당/  2025.4.10

언제부터인가 멀리 먼 데서 
검은 구름이 
내게 몰려오는 것을 느낀다
북극 얼음산이 무너지는 것처럼
유빙 할 날이 다가온다

어제같이 않은 내 몸
갈수록 걸음걸이는 느려진다
아직 자만심에 벌레 스는 것도 
모르면서

몇천억 원을 예금한들 내 것인가
마천루가 내 것이 아니듯
유통기한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먹구름 칭칭 감기 전에
인간의 존재를 인식할 때까지
세상 돌아가는데 함께 
돌아가 보자
우리 어디까지 살아 남을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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