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여름은 벗어라

인보 2005. 6. 9. 05:55
      여름은 벗어야한다 2005.6.8 **호 당** 가슴을 들어낸 처녀들의 새하얀 살결! 한껏 몸매 자랑하고픈 젊은이들에게 태양의 열기로 달구어 간다. 산을 그리워한다. 계곡을 그리워한다. 바다를 그리워한다. 산 계곡 바다가 몸살 앓아 피곤하게 만드는 이들! 벗길 대로 벗긴 양파의 새하얀 살결이 나올 때까지 벗어버리고 깎은 밤 물속에 풍덩 잠기고 벌거숭이 아이들 숲속에 잠든다. 달구어 놓은 모래알이 서서히 식어가는 밤 높이 솟은 달님도 엷은 구름옷 살짝 벗더니 대지를 비춘다. 한낮에 구슬땀 흘리던 벌레도 새벽이슬 머금고 고단한 하루의 피로가 이제 막 사라져 간다. 또 강렬한 태양이 비추면 벗어야하는 또 벗겨야하는 이들 여름은 이렇게 벗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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