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다한 아쉬움2005.7.16
호 당
희노애락의 긴 여로
정신없이 달려 왔다.
애송이 계곡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여울물 흘러 바다 가까울 때
이제야
잠재된 것이
서서히 떠오른다.
때로는 낭떠러지
때로는
강 언덕에 부딪히고
때로는
깊은 소에 소용돌이치다가
평온을 되찾고
서서히 흘러가지만
여울물에 잠재된
새로운 것을 찾아
시작하나
곧 바다에 닿으려니!
저녁놀 한층
아름답게 빛내고
저 지평선 밑으로
숨어들고
넓은 바닷물에 용해되어
새로운 수평선 열어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