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이 덩굴-1
2005.8.6/호 당
너의 움직이지 않는
모진 마음이
나를 허락하지 않을지라도
나는 너의 마음을 사로잡겠다.
은근슬쩍 손을 뻗치면
너의 마음을 잡을 수 있어!
그리고는
나의 본심을 심어주겠다.
움직이지 않아도
허락하지 않아도 좋아!
아무리 깎아지르고
미끈한 몸매 뽐낼지라도
나는 찰싹 붙어
너의 마음을 사로잡고는
푸른 장막으로 둘러
꼼작 없이
내 품안에 들어오게 하겠다.
그리고는
행복을 심어 주겠다.
그때는 영락없이
허락해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