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운문사 (2003.6.11) 호 당 깨끗이 단장한 운문사 넓은 터엔 고요와 靜肅이 함께 흐른다. 대웅전 부처님은 미소 머금고 찾아오는 관광객에 자비로 어루만지신다. 운문사 처진소나무는 유난히도 푸르고 그윽한 향기 풍기어 온 누리에 퍼져 간다. 담 넘어 들려오는 낭랑한 목소리는 불경 읊는 승가대학생의 고행의 목소리인가! 불타에 의지하려 고행하는 저 소리들이 하늘높이 승천하여 메아리쳐 오면 내 헛된 마음도 씻어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