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내려주소서 2005.6.23
흐르는 강물이 말라 갑니다
대지는
온통 갈증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비야 내려다오
한차례 소낙비라도 좋다.
외로운 자는
누군가의 사랑을 갈망하듯
대지는
비 내리기를 갈망합니다.
불우한 이들에게 쏟아지는 온정은
안도감을 느끼고
매 마른 대지에 쏟아지는 비는
풍요로운 생명수로 느낍니다.
우산박고 나란히 걸어가는
연인의 발자국에 사랑의 빗물
소복소복 고이는 것같이 보입니다.
목마른 대지위에 비 내려
생명의 빗물로 고이도록 하소서
사랑의 열병에
여인의 사랑 손으로
어루만져 식혀주듯
대지의 갈증과 열기를
쏟아지는 빗물로 식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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