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표충사의 추억*** 호 당 (2003.11.11) 주룩주룩 내린 비로 떨어지는 단풍잎도 우산 물결 출렁이는 아카데미 친구들의 추억 만들기 행사에 동참하고 있구나! 鬱鬱蒼蒼 우거진 숲에서 고운 빛깔 물들려 아롱진 繡 놓더니 이제 낙엽 되어 토양을 살찌우는 밑거름되는 일로 일생을 마치려는가! 一柱門 우뚝 서서 어서오라 반겨주어 俗世에서 佛界로 境地(경지)를 넘었으니 神秘(신비)와 敬虔(경건)과 嚴肅(엄숙)으로 내 마음의 경지로 삼는다. 四天王門 들어서는 우리 일행들을 부릅뜨고 바라보는 사천왕이 속세에 묻은 때를 꿰뚫어 보려는 듯 양변에 버텨 서서 살피시고 있구나! 大光殿 부처님의 미소 짓는 그 모습에서 눈길 마주쳐서 자비를 내려받고 오늘행사 추억심기에 깊이 새겨 두고 싶구나! 불경소리 울려 퍼진 표충사 경내를 이리저리 徘徊(배회)하는 나에게 잠시라도 좋으니 극락세계 경지에 헤매게 하여 주었으면. 일주문 벗어나와 속세로 돌아오며 표충사에 새긴 감회 고이 간직하여 바른 길 잃지 말자 스스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