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한송이 야생화

인보 2005. 8. 27. 05:53

♡ 야 생 화 ♡

이름 모를 야생화 (2003.8.20)
**호 당**

산을 오르다 발자취에 이름 모를 야생화 한 그루 바람에 나부끼며 한들거리고 있었다.

노오란 꽃송이 이슬을 머금고 미소를 머금고 청아한 모습으로 반겨주고 있었다.

더위도 이겨내고 가뭄도 이겨내고 억샌 비바람도 이겨내고 드디어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나를 반겨주는 이 나를 아껴주는 이 곱다고 칭찬해 주는 이 없어도 좋아. 나를 아끼는 자연이 있고 나를 좋아하는 벌 나비가 있으니까.

온실에 자란 꽃들아 너희들은 보살핌 속에서 곱게 자랐지만 그 보살핌이 없으면 꽃도 생명도 끝장이란다.

나는 너희들을 부러워 하지 않아 나는 홀로 자라 꽃을 피울 수 있는 야생화란다.

--박 승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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