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가을을 재촉하는 비 2005.8.22 호 당 긴 여름 짜증스럽더니 이별을 고하는 눈물인양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기가 푹 죽어 보이는 그님! 가을의 전초인가? 기세등등하던 그이도 붙잡고 매달려봐야 흘러만 가는 세월에 어쩔 수없어 놓고 마는구나! 힘들어 달구어 놓은 대지를 식혀버리면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 앞세워 가을을 몰고 온단다. 들판의 벼이삭 풍만한 가슴 젖히고 내리는 비 마지하고는 누렇게 웃음 짓고 가을을 한발 다가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