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가을 단상

인보 2005. 10. 9. 06:23
      
    

    가을 단상(斷想)

    호 당 05.10.9 계절이 한마디 접어 들 때마다 색다른 정취(情趣)는 내 마음을 흔듭니다. 더위에 지처 그토록 기다리던 임이 분홍 머플러(muffler) 휘날리며 살며시 내 앞에 다가 서 있다. 뜰 안에 서 있는 단풍 아침부터 술에 취해 홍당무가 되어 휘청거리고 뒷동산 굴참나무는 갈색 치마저고리로 치장하고 바람이 쓰다듬을 때마다 내 살 부치를 떨쳐 보낸다. 술에 덜 취한 감은 불그레한 웃음 띠고 고주망태가 된 감에 뉴우톤의 만유인력이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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