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05.10.13
호 당
산자락에
내려앉은 갈대무리
솜털모자 쓰고
가을을 먹고 있다.
어머님의 치맛자락인양
포근하고
때 묻지 않은 양떼처럼
순한 모습으로,
천사가 휘감은
고운치마 출렁이듯
바람을 휘감고
파도춤 추고 있구나!
한 시절
새파란 동안으로
산천을 누비고
서로 부대끼며
큰소리치고 살았는데
예순 환갑 지나고 보니
흐르는 세월에 못 이겨
백발이 찾아왔구나!
세파에 흔들려도
중심 잃지 말고
너의 순백 토하고
마음 비워 떠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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